[독자편지]장애인등록 절차 복잡해 포기

  • 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43분


아버지가 오랫동안 거동을 못하시고 자리에 누워 계신다. 동사무소에 장애인등록을 하러 갔더니 관련서류와 함께 진단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진단서를 받으려고 하니 병원에서는 아버지가 병원에 직접 와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는 들것을 이용하지 않으면 이동할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결국 장애인등록을 포기했다. 장애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관계자들의 무성의와 행정절차가 심히 유감스러웠다. 우리는 장애인들의 현실을 너무 외면하고 있다. 미국의 학교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한국인 학생을 받아들이고 그 학생을 위해 학교시설을 고쳤다는 TV방송을 본 기억이 있다. 결국 그는 유능한 검사가 되었다.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나라가 인권국가며 발전하는 나라다.

김 정 옥(충북 청주시 흥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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