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통신서비스 과점은 장비업체에 악영향"-대우증권

  • 입력 2001년 3월 5일 14시 36분


대우증권은 5일 "통신서비스 시장의 SK텔레콤과 한국통신 과점체제가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며 장비업체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장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햐향 조정했다.

대우는 통신서비스시장의 과점체제로 '신규 통신서비스업자의 시장 진입 →서비스사업자의 장비구매 확대 →서비스사업자끼리의 경쟁 →통신비용 하락 →통신량의 증대 →통신장비의 대체기간 단축'이라는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성장 매커니즘이 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성일 애널리스트는 "96년 이전의 저성장 패턴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선통신의 경우 경쟁강도가 낮은 상황에서 한국통신이 독자적으로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광통신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은 낮다" 고 밝혔다.

무선네트워크 장비부문의 경우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관련한 여러가지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것이 네트워크 장비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우는 따라서 "당초 1999년에서 2002년까지 네트워크 장비업종은 매년 13.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 시점에서 성장전망을 4.7%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은 당초 12.2%성장에서 3.4% 성장으로 낮춰잡았다.

개별기업 삼우통신공업과 웰링크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은 통신서비스 환경이 지속될 경우 실적악화가 우려된다며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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