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반등폭 컸던 코스닥, 하락폭도 크다

  • 입력 2001년 3월 5일 10시 18분


거래소에 비해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은 약세장에서 낙폭도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다.

5일 10시 1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11%(2.24P) 하락한 69.75P를 기록중이다. 같은시각 종합주가지수는 0.37%(2.08P) 하락에 그치고 있다.

연초 유동성 장세 속에서 코스닥지수는 작년말 대비 73%나 폭등했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24.34% 상승에 불과했다.

기업들의 뚜렷한 실적호전 없이 강세장에서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이 약세장에서는 하락폭도 훨씬 큰 것이다.

미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코스닥이 거래소보다 이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도 코스닥의 하락폭이 더 큰 또다른 이유다.

코스닥의 대표적 기술주인 새롬기술(-4.98%), 드림라인(-7.66%), 한글과컴퓨터(-5.99%) 다음(-5.62%) 등의 하락폭은 평균치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이 연초에는 1000만주를 쉽게 넘었으나 최근에는 수백만주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다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워낙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 중반에는 낙폭과대에 따른 메리트가 부각돼 코스닥이 반짝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의 움직임을 보아가며 코스닥이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추세는 완전히 하락세로 전환했기 때문에 반등시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것보다는 물량을 축소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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