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나스닥 3% 하락, 최저치 갱신

  • 입력 2001년 3월 3일 15시 29분


▣다우 +16.17p(+0.15%) 10,466.31포인트

▣나스닥 -65.74p(-3.01%) 2,117.63포인트

▣S&P500 -7.05p(-0.57%) 1,234.18포인트

▣필라델피아 반도체 +11.44p(+2.00%) 582.20포인트

▣시장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1,919/하락종목 1,117/거래량 14.1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890/하락종목 1,719/거래량 23.3억주

▣ 시장브리핑 ▣

3월2일 하락은 오라클의 실적악화가 발단이 되었다.

오라클의 실적악화 경고와 소프트웨어 분야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투자등급 하향조정 영향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5.74포인트(3.01%) 하락한 2,117.6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금주에도 6.4% 하락한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 5주 연속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구경제권의 블루칩이 대거 포진한 다우지수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며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비교적 크지 않은 반면에 연일 급락을 보이는 나스닥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반등을 시도할 것이다. 다음주는 금리인하재료가 기업실적 악화와 경기침체에 가려서 제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이나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와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2000~2250선의 박스권을 설정할 수 있다. 이 박스권이 무너지면 1800~2000선을 재설정 해야할 것이지만...

오라클, SBC커뮤니케이션 등 주요기술기업들의 수익경고이후

폭락세로 장을 시작한 나스닥은 장중반 극적인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후반 다시 약세로 밀리면서 5주 연속 약세를 지속했고 다우지수는 장초반 급락세를 보였으나 지수 10,300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제약, 석유 등 구경제업종과 함께 블루칩들의 선전에 힘입어 +16포인트로 마감하였다.

주요기술주들의 수익경고로 인해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이후 소비자민감지수의 발표와 함께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이후 저가매수에 힘입어 다시 살아나는 듯 했지만 결국 증시의 본질적인 문제인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은 자신의 금리정책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혔으며 이와 함께 부시 행정부의 조세감면정책에 대해서는 재차 지지입장을 나타냈지만 재정적자로 회귀하는 것에 대한 위험이 무시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덧붙여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린스펀의 발언이후 증시는 조기금리인하가능성은 무산됐으나 3월20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와 함께 향후 연준리가 공격적인 경기부양정책을 펴나가는데 있어 인플레이션이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가 농후했다.

다우지수는 약세로 장을 시작해 장초반 지수 10,300선마저 무너지는 듯 했으나 차츰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해 오후장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며 10,580포인트 가까이 오른 뒤, 다시 상승폭을 잃는 모습이었다.

SBC커뮤니케이션의 수익경고와 함께 갭의 수익경고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며 업종별로는 국제유가상승에 힘입은 석유업종이 강세를 연출했으며 화학, 제지, 알루미늄, 운송, 담배, 제약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고 소매업종 역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미디어, 자본재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금융업종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개장과 함께 3%가 넘는 폭락세로 장을 시작하며 지수 2,100선이 무너진 후 점차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 오후장들어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오라클의 수익경고여파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다시 급락세로 밀리며 3월의 첫째 주를 약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업종과 함께 하드웨어업종이 반등에 성공하며 선전했으나

오라클여파와 함께 골드만삭스가 12개 종목을 추천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프트웨어업종과 함께 네트워크, 인터넷업종이 큰 폭으로 빠지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생명공학업종은 전반적인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편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2월말 소비민감지수는 월초의 87.8에서 90.6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8.6보다 증가한 것으로서 전일 자동차매출증가율 발표와 함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OPEC이 원유감산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속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강세를 연출한 석유업종은 세계최대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이 2.2% 올랐으며 BP아모코, 쉐브론, 텍사코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업종상승을 이끈 모습이고 1.6% 상승한 3M을 비롯한 듀퐁, 다우케미컬 등이 선전한 화학업종 또한 강세를 연출.

전일 장마감후 수익경고를 실시해 약세를 지속한 SBC커뮤니케이션이 장후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가는 2.35% 상승한 46.57달러를 기록했다. SBC커뮤니케이션은 1/4분기 주당순익이 50~53센트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59센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매업종에서는 의류제조, 판매업체인 갭이 역시 전일 장마감후 실시한 실적발표를 통해 4/4분기에는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1/4분기에 주당순익 10~15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예상치인 20센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진 후 주가는 8.7% 하락했으나 이는 개별종목의 악재에 그치면서 세계최대소매업체 월마트와 함께 홈디포는 상승세로 마감하며 선전한 모습이다. 갭의 수익경고이후 모건스탠리딘위터는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중립`으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해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시장가치로 세계최대기업인 제네럴일렉트릭이 합병파트너인 하니웰과 함께 각각 2.9%와 2.7% 하락하며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양사의 합병에 대해 EU가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광섬유업체인 코닝 역시 8.4% 하락하며 고전.

금일 가장 활발한 거래속에 오라클이 21.1% 폭락했다. 미국2대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은 전일 장 마감후 주당순익이 10센트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2센트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수익경고를 단행했다. 오라클의 수익이 예상치를 밑도는 것은 3년만의 처음이다.

소프트웨어업종에서 고객관리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시벨이 8.52달러 하락했으며 아리바가 2.50달러 빠졌고 BEA시스템, 피플소프트가 업종하락에 동참했으며 세계최대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4.5% 하락.

거대인터넷포탈업체인 야후가 이사회를 통해 적대적인수를 방어하기 위한 주주권리를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는 11.3% 급락했으며 네트워크대장주인 시스코 역시 9.4% 하락.

스토리지업계 선두주자인 EMC가 11% 급락한 가운데 이로서 EMC는 지난 10거래일 동안 7일간 약세를 지속한 셈이 됐다. 금일 EMC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다음주 월요일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컨퍼런스를 통해 수익경고를 단행할 것이라는 루머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루머가 퍼진이후 EMC의 대변인인 마크 프레드릭슨은 즉각 부인성명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반도체업종이 반등에 성공한 모습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 상승했다. 세계통신칩시장의 3분의2를 공급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8.2% 상승하며 업종상승을 주도했으며 인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아날로그디바이스, 자일링스가 업종상승에 동참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역시 0.5% 상승하면서 0.19달러 오른 36.09달러로 장을 마감.

[아이낸스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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