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두바이데저트 클래식]우즈 "첫승 보인다"

  • 입력 2001년 3월 2일 23시 53분


‘누가 나를 슬럼프라고 했는가.’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틀 연속 보기 없이 8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첫 승을 향해 순항했다.

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7127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안PGA투어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

200만달러의 개런티를 받고 출전한 우즈는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를 기록, 전날 공동선두였던 2위 토마스 비욘(덴마크)을 2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의 16언더파는 대회 36홀 최저타 기록으로 94년 어니 엘스가 세운 종전 기록을 2타나 줄인 것.

올시즌 미국PGA투어에서 5개 대회에 출전해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우즈는 여독과 시차에도 불구하고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쳐 부진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전반에 3타를 줄인 우즈는 후반들어 10, 12,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비욘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4번홀에서 비욘이 보기를 하자 단독선두에 나선 우즈는 17, 18번홀 연속버디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한편 한국의 강욱순은 3언더파 69타를 쳤으나 첫날 이븐파에 그친 부진 탓에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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