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월드컵 마케팅 이상기류…ISL 매각설

입력 2001-03-02 18:44수정 2009-09-21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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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마케팅사인 ISL(International Sports Leisure)이 최근 ‘유동성위기’로 매각설에 휘말려 있어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의 마케팅분야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최근 스포츠마케팅 업계에 따르면 ‘ISL이 유명 마케팅사 2곳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ISL 풋볼 에이전시란 자회사를 만들어 2002월드컵 마케팅대행권을 팔았다’는 등 소문이 나돌고 있다.

올 1월 스포츠 경제전문 뉴스 서비스 인터넷사이트인 ‘스포츠비즈니스닷컴(sportbusiness.com)’은 ‘스포츠 마케팅 자이언츠 ISL이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ISL이 지난해부터 세계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와 10년간 12억달러에 투어 마케팅 계약을 했으나 이것이 ISL의 위기를 부른 원인이 됐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ISL이 지난해 ATP 마스터스시리즈를 창설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했으며 계약에 따라 ATP에 1년에 1억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해야 했으나 최근 테니스의 인기가 하락하는 데다 투자한 만큼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재계약을 고려하는 등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ISL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2일 “본사에 현금이 돌지 않아 다소 어려움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설은 근거없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ISL 본사는 당초 계획했던 기업공개(IPO·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식을 공모하는 것)를 돌연 취소한데다 미국대학농구 중계를 맡고 있는 미국 CBS와 11년간 8억3000만달러의 마케팅 계약건을 포기하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경영상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축구마케팅에 대한 대부분의 권리를 ISL에 맡기던 FIFA도 올 7, 8월 열리는 클럽선수권대회 마케팅 대행을 브라질의 ‘트래픽 스포츠 마케팅’사에 넘기는 등 ISL에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마케팅전문가들은 만일 ISL이 매각될 경우 FIFA와의 계약관계에 따라 월드컵과 관련된 중계권료와 캐릭터 상품화권 등 많은 부분에서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ISL코리아측은 “2002월드컵과 관련된 모든 마케팅은 이미 계약을 마쳤기 때문에 만일에 ISL이 다른 곳에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월드컵조직위 관계자도 “ISL이 어렵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2002월드컵에 대한 모든 계약이 완료돼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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