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14.2원 급등 …1265.0원 마감

  • 입력 2001년 3월 2일 17시 24분


환율이 14원이나 급등, 1265원선으로 올라섰다.

2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4.2원 상승한 12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치솟은데다 미국 일본 국내 증시가 동반폭락한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대거 공급됐지만 역외세력이 최소 3억달러 이상을 사들이는 강력한 매수공세에 나서면서 환율이 급속히 올랐다. 거래량은 34억달러를 넘어 올들어 최대였다.

이날 환율은 지난달 28일보다 9.2원이나 높은 126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직후 1261원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보다 1엔 가량 높은 117엔대로 치솟고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1264원까지 급등한 영향을 받으며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오후장들어 엔화약세가 점차 심해지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더욱이 4대부문 개혁에 대한 경제장관 기자회견이후 정부의 증시대책에 실망한 매물이 기관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고,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올들어 최대규모를 나타내면서 환율도 상승세에 힘을 받는 모습이었다.

외환시장의 한 딜러는 "추세가 환율상승쪽으로 바뀐 것같다"며 "오늘밤 미국증시와 역외선물환(NDF)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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