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폭락,거래소 560 코스닥 72선 붕괴

  • 입력 2001년 3월 2일 15시 34분


미국증시의 불안정이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6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시장은 6%이상 급락하면서 71선대로 밀렸다.

3월 첫장인 2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8.66포인트(3.23%) 급락한 559.44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4일(558.02P)이후 37일만에(거래일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지수도 4.77포인트(6.21%) 떨어진 71.99를 나타내 지난 1월 12일(71.36P)이후 31일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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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가폭락은 ▽미국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상실 ▽ 오는 8일 선물옵션만기에 따른 외국인의 투기적 선물매도 ▽연기금자금의 증시 유입 미흡 ▽반도체 통신산업등의 향후전망 불투명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은 6억5484만주(거래소 3억2546만주, 코스닥 3억2938만주)로 20일 평균거래량을 크게 밑돌았다.

◆거래소

지수는 3.49포인트 낮은 574.61로 시작한뒤 심리적 지지선인 570선과 60일 이동평균선(567.67P)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한때 20.90포인트 떨어진 557.20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의 674억원 매도공세에 맞서 개인이 626억원 순매수로 저지했으나 지수하락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66억원 소폭 순매수로 마쳤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선 5658계약 대규모 순매도하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1300억원가량 쏟아져 지수하락폭이 컸다.

철강·금속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증권은 10%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6500원(3.485) 내린 18만500원을 기록, 엿새째 약세를 계속했다. 반면 삼성전자 우선주는 1100원(1.39%)올라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4000원·1.88%) 한국통신(2500원·3.83%)도 빠졌다. 반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포항제철은 1000원(0.99%) 상승한 10만2000원을 기록,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2월 판매실적이 증가한 현대자동차는 400원(2.50%) 올라 1만6400원으로 마감했다.

초저가주인 대우중공업(↓15원·110원)은 개장초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이틀째 하한가로 곤두박질 .

◆코스닥

지수는 사흘째 떨어졌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들어 투매양상을 보이며 60일 이동선(73.31P)을 하향 돌파했다.

개인이 48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01억,기관은 1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LG텔레콤은 520원(10.79%) 새롬기술은 2400원(11.74%) 떨어졌다.

상한가 종목은 17개인 반면 하한가 종목이 101개나 쏟아졌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내린 종목이 509개로 오른 종목(78개)보다 6배이상 많았다.

리젠트증권 김경신이사는 “미국시장과 일본시장 급락등 해외요인이 우리 시장의 폭락을 가져왔다”며 “거래소의 경우 550∼560선이 무너질땐 500선 까지 밀릴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또 65∼75선이 코스닥 지지선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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