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는 도이체방크 아시아 영업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나이스가 도이체방크와 메릴린치 공동 주최로 이날 마닐라에서 열린 비즈니스 회동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나이스가 아시아가 지난 97∼98년과 같은 금융위기로 또 다시 빠져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나이스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경기 둔화가 아시아의 성장을 크게 늦출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아시아의 수출이 분명히 줄어들며 미 경기 둔화가 다른 나라들에도 여파를 미쳐 결국 이들에 대한 아시아의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환율과 외채지불 능력이 지난 97∼98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제2의 금융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나이스는 내다봤다.
나이스는 이어 "일본의 경제 성장이 중지될 위험이 있다"면서 "그러나 세계경제 추이와 일본의 경제정책 및 엔환율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화가치에 대해 그는 "약세가 지속돼 일본의 수출 확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수출의 견인차인 전자산업이 올해 '순환적 둔화'의 타격을 받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 국가별 성장 속도에 대해 나이스는 중국과 인도가 올해 각각 7.8%와 6.5%의 성장을 이루는데 반해 나머지 아시아 주요국들은 작년의 5∼6%에 크게 못미치는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나이스는 지적했다.
나이스는 아시아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개혁을 지속하고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의 빈센트 로 수석연구원은 "아시아에 대한 자본 차입이 줄어 역내 통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완화된 통화 정책을 운용하더라도 여신 수요가 줄어들어 그 효과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는 특히 "일본이 올 상반기 또다시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 엔/달러 환율이 13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