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너 MC를 맡아본 적은 있어도 전체 진행을 맡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답니다. 김영철은 개그맨에 입문한 이후 앞으로의 소망을 묻는 질문에 "토크쇼나 버라이어티쇼의 진행을 맡아보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뜻하지 않게 소망을 이루게 된 것이죠.
특히 <뮤직뱅크>는 청소년 팬들이 많은 KBS2 간판 쇼 프로그램인데다가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는 잔뜩 긴장해 무대에 섰는데요, 아무래도 초보 MC인데다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아서 그런지 NG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잦은 NG로 연습이 제대로 안되자 급기야 PD 입에서 "휘재 좀 빨리 연락해 봐"라는 말이 나왔고, 이 말을 들은 김영철의 표정은 눈에 띠게 굳었습니다. 그가 "한번만 더 해보겠다"며
애를 쓰는 순간, 사고로 진행을 못한다던 이휘재가 갑자기 무대에 나타났습니다. 이때 영문을 몰라 당황해 하던 김영철의 맥을 풀리게 하는 말이 장내 스피커를 통해 울려왔는데요,
"미안하다. 영철아! 이거 몰래 카메라야. 고생했다."
내막인즉 오는 3일 KBS 공사창립 기념 특별 프로그램의 한 코너를 위해 <뮤직뱅크> 제작진과 MC, 출연진이 짜고 꾸민 해프닝이었다는군요. 생방송 MC의 꿈이 무산이 된 김영철. 다음에는 진짜 멋진 쇼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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