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터넷 쇼핑물,단골고객 잡기에 안간힘

  • 입력 2001년 3월 2일 10시 17분


"단골을 확보하라"

삼성몰, 한솔CS클럽, 인터파크등 인터넷쇼핑몰업체들은 지난 해 쇼핑몰들이 어느 정도 양적 성장을 거친 것으로 판단, 각종 이벤트와 마일리지제도, 맞춤서비스등을 통해 '단골늘리기'에 나섰다.

이러한 전략은 포털업체들이 실명제도입등을 통해 적극적 회원관리에 나서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업체의 신규회원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200만~300만에 달하지만 사이트에서 1회이상 구매하는 '단골고객'수는 60%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골고객'의 절반정도는 2회의 구매경험밖에 없어 꾸준히 구매하는 고객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

삼성몰은 지난 해 9월 도입한 고객 맞춤 서비스인 '마이골드페이지'와 실시간 상품추천 서비스가 단골확보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 회원DB 정교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몰 관계자는 "이미 실시한 개인맞춤서비스를 통한 구매가 전체 매출의 약 10%이르는 등 가시적 효과를 거두었다"며 "최근에는 회원들이 자신의 변경된 주소와 이메일을 업데이트하면 사이버머니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CS클럽도 지난해 전체 매출의 8%에 머물던 이메일을 통한 구매가 올해 들어 37%까지 상승하자 이메일 수신고객의 온라인 구매패턴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도입해 진행중이다.

한솔CS클럽 관계자는 "이메일로 상품정보를 단순히 알려주기만 하는데서 벗어나 개별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다음 번 이메일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거래패턴 분석에서 지난 해 거래의 60%가 신규회원을통해 이뤄졌고 회원수 대비 실거래자 수는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는 상반기중 신규고객에게 부여하던 사이버캐시혜택을 거래횟수에 따라 누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고객별로 특성에 맞춰 상품을 소개하는 '마이페이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해외 B2C쇼핑몰'사이트를 오픈한 SK글로벌은 아예 특수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삼아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글로벌 관계자는 "기존의 국제물류시스템 프랜차이즈 MBE에서 사이트를 독립시킨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벌써 10%이상의 회원이 2회이상 상품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주<동아닷컴 기자>fict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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