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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3월 1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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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은 1일 미국 플로리다 전훈지에서 지난해 1억1500만원의 두배인 2억3000만원에 2001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봉계약 마감시한은 2월28일이지만 박경완이 도장을 찍은 것은 현지시간으로 28일이라 가까스로 데드라인을 지킨 셈.
지난해 포수 최초의 40홈런과 17년만의 포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박경완은 이로써 삼성 이승엽(3억원)과 LG 양준혁(2억7000만원)에 이어 프로야구 연봉 서열 3위에 올랐다. 억대 연봉 선수가 세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하기는 지난해 이승엽(172.7%·1억1000만원→3억원)에 이은 사상 두 번째.
2억원을 제시한 구단에 맞서 2억5000만원을 요구하면 기나긴 실랑이를 벌였던 박경완은 “이제 홀가분하다. 나의 능력을 인정해준 구단을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해 팀의 2연패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현대는 박재홍 박종호 위재영 전준호 등 7명의 주전 선수가 마감시한인 2월을 넘겨서도 계약을 못하고 있어 ‘우승 후유증’이 심각한 상태. 특히 지난해 1억3000만원을 받았던 박재홍은 이승엽과 같은 3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2억원을 책정한 구단과 무려 1억원의 차이가 난다.
현대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3월1일부터 이들 7명에게 ‘법대로’ 보류수당만 지급할 방침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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