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脫 부산' 기업 다시 급증

  • 입력 2001년 2월 23일 21시 44분


부산지역 기업체들의 역외이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22일 발표한 ‘2000년 시외이전 및 전입업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타 시 도로 이전한 부산지역 업체는 247개로 99년의 141개보다 75.2%나 증가했다.

기업체 역외이전은 97년 176개 이후 98년 164개, 99년 141개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및 조립금속이 81개로 전체의 32.8%를 차지했고 1차금속(13%)과 화학 고무제품(8.9%), 유통 건설업(8.1%) 등의 순.

이전 지역으로는 경남 양산이 전체의 71.7%로 가장 많고 서울 8.9%, 울산 6.5%, 창원 4.5% 등의 순이고 나머지는 대구와 포항 등지로 이전했다.

이전기업의 규모는 종업원 20명 이하가 88.3%로 대부분이었고 21∼300명 이하가 11.7%였다.

다른 지역에서 전입해온 기업체는 지난해 78개로 99년의 40개보다 두 배가량 늘었는데 전입업체 수는 97년 16개에서 98년 21개, 99년 40개로 매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역외이전이 중가한 이전하는 이유는 신규투자 및 공장이전을 하면서 부산보다 땅값이 싸고 인근 공단에 위치한 모기업에 납품하기 편리한 양산 등지로 옮겨 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폐업한 제조업체는 522개로 99년의 731개에 비해 28.6%가 줄어 91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직장을 잃은 종업원수는 지난해 6659명으로 99년(9582명)보다 30.5% 줄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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