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서울시스템, 비정상적 대량거래 후 이틀째 하한가

  • 입력 2001년 2월 23일 14시 41분


서울시스템은 23일 2시 20분 현재 1065만주나 거래되며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거래량 순위 1위를 달리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한가다.

지난 14일부터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

전날 하한가를 기록할 때는 무려 2606만주나 거래됐었다. 전체주식의 57%다. 21일 마지막으로 상한가를 칠 때는 2513만주 거래됐었다.

대주주, 외국인 보유분을 제외하면 유통되고 있는 주식이 하루에 몇번이나 되풀이해 거래됐다고 볼 수 있다.

평소 이 종목은 하루평균 200~300만주 거래가 고작이었다.

장천민 대표이사는 22일 서울시스템의 주가급등에 영향을 줄만한 어떤 재료도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주가 급등의 뚜렷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증권 전문가들은 어떤 세력이 개입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는 않았는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매물을 흡수해 가며 6일간 상한가를 만들었던 세력들이 21일 매물을 일시에 풀어 주가가 거꾸러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통 하한가를 치면서도 비정상적으로 많은 주식이 거래되는 이러한 종목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쉽지 않다.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주가대마다 흩어져 있는 매물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권사 관계자들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을 노린 매수세 가담은 지극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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