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SDI, 기술력, 성장성, 안정성 두루 갖춰 -모건스탠리

  • 입력 2001년 2월 23일 13시 56분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기술력과 재무안정성 그리고 안정된 현금흐름을 갖춘 기업.'

23일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이 삼성SDI에 관한 첫 번째 보고서를 내면서 밝힌 견해다.

삼성전자, 포항제철과 함께 한국시장에서 기술력과 수익성 재무안정성을 두루 갖췄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구본준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 전기전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3개월동안 종합주가지수보다 40%이상 초과수익률을 올렸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이 30%를 넘는다"며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12개월 목표가격은 8만 6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CRT가 여전히 캐시카우 노릇을 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만 올해 6190억원의 순

이익이 기대된다. 특히 PC와 TV브라운관용 CRT의 성장잠재력은 시장에 알려진 것보다 높다고 주장한다.

2차전지, PDP, 유기ELD등 차세대 성장부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9년의 15%에서 지난해에는 20%로 늘어났다. 올해(28%)와 2002년(37%)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와 은행차입금 등 순부채비율도 30.9%(1999년)에서 18.1%(2000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재무구조가 국내업체중에서 최상위권이다.

여기다 원화절하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올해 예상 수출액은 33억달러. 전체 매출액의 85%에 해당된다. 반면 전체 부품의 80%를 국내에서 조달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환차익 수혜주다.

다만 세계경기 침체로 PC수요가 주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지난해 TFT-LCD사업부를 삼성전자에 넘기는 등 지배구조의 비민주성이 악재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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