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 年평균 15억 받아…작년 20명에 298억 지급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46분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이사 20명(사외이사 포함)에게 지급된 총보수는 298억원으로 1인당 평균 14억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측은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 등 등기이사들의 보수로 당초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임원 보수한도 400억원(1인당 평균 20억원)의 74.5%인 298억원을 지급했다.

월급으로 따지면 한 사람이 평균 1억2400만원씩 받은 셈.

그러나 등기이사 20명 가운데 6명의 사외이사 보수는 상근 임원보다 훨씬 적은 점을 감안할 때 14명의 사내이사 평균 보수는 14억9000만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보수에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작년에 윤부회장 등이 받은 스톡옵션의 미래가치까지 합산하면 금액은 더 불어나게 된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임원보수 한도를 작년과 같은 400억원으로 책정해 다음달 9일 주총에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등기이사 수가 20명에서 올해에는 14명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임원 1인당 평균 보수한도는 28억원으로 늘어난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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