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계증권사의 국내증권사 인수가능성 희박"

  • 입력 2001년 2월 21일 14시 01분


외국계증권사의 국내 대형증권사 인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조병문 현대증권 증권업 애널리스트는 21일 "외국계증권사의 영업형태를 보면 전국적인 영업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살로만스미스바니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등 국내 대형증권사 인수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라인 매매비중이 70%에 달하는 등 증권사 지점의 의미가 축소되고 있고 외국계 증권사가 신흥시장에서 주식위탁매매 등 소매금융경험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인수가능성에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낸다.

주로 법인을 대상으로 한 도매금융이나 소수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업무에 치중해 왔기 때문에 굳이 전국적인 영업망을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게 조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실제로 메릴린치증권은 일본시장에서 소매영업을 하지만 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만 판매하고 있다. 대우증권 인수후보로 거론된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인수나 주식발행, M&A 등 도매금융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설사 외국계 증권사가 소매금융진출하더라도 해외뮤추얼펀드판매나 랩어카운트 등 부유층의 자산운용을 조언하는 영업에 한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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