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방한 앞둔 푸틴 수혜주를 찾아라"

  • 입력 2001년 2월 20일 11시 51분


"푸틴 수혜주를 찾아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7일 방한을 앞두고 한·러 양국간 경제협력에 따른 수혜주들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97년 대외채무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이후 급랭기에 접어들었던 러시아 경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경의선과 연결된 시베리아 횡단 철도 건설 사업이 가시화 되면서 우리 나라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도 높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서기원 과장은 이와 관련, 한·러간 경협 이슈가 꽤 많다고 강조한다.

그는 양국 정상간에 논의될 경제분야의 주요 이슈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경의선의 연결 △한·러·중 3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사업 △러시아 국회의 인준을 앞두고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나호츠카 공단 조성 사업 등을 꼽았다.

서 과장은 "우리나라의 대러 수출규모가 96년 19억6000만불로 정점을 지난 이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는 500억 달러 정도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구매력 회복에 따라 우리 나라 기업들의 올해 대러 수출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낙관했다.

서 과장은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기 직전인 96년까지는 자동차, 식품, 전기/전자제품 등이 러시아를 상대로한 주력 수출품목이었지만 최근 러시아 정부의 국내 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기초산업에 필요한 기계류 수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산 가전제품, 과자류, 인스턴트 식품등이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꾸준히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러경협의 수혜주로는 △건설주 외에 △한국가스공사 △삼성전자 △LG전자 △동양제과 △농심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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