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음식점]"흥겨운 잔치집, 신토불이 토속 음식점"

  • 입력 2001년 2월 16일 16시 08분


옛날 기와집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토속적인 분위기. 널찍한 주차장 시설에 자연식 위주의 맛깔스런 강원도 전통 음식.

성수대교를 건너 관세청 방향으로 올라가다보면 오른편에 커다란 황토색 외관의 음식점이 보인다. 척보면 한눈에 이집은 '한국 토속 음식점이구나'란 걸 알 수 있다.

고급 한정식 집 이지만 분위기는 참으로 정겹게 느껴진다. 이곳에 한국적이지 않은 건 한개도 없을 정도. 지난 87년 오픈한 감자바우는 토속 음식점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 특유의 구수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향토벽으로 장식된 식당 내부는 옛날 시골집 향취가 느껴지는 한국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감자바우는 "변함없는 맛 지키기"를 중요시하고 있어 각 요리마다 전담 요리사가 따로 있을 정도.

고기류를 거의 쓰지 않는 자연식 위주의 강원도 한정식을 메뉴로 하는 감자바우의 별미는 한계령 오색약수로 지은 돌솥밥과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초당 두부.

여기에 전, 생선, 나물, 대관령 황태찜, 물미역 등 20여가지 반찬이 10여년간 변함없는 맛을 지켜오고 있다. 식사메뉴는 감자 정식(25,000원)과 돌바우 정식(17,000원) 두가지 인데 감자정식의 경우푸짐한 상차림이 세코스에 걸쳐서 푸짐하게 나온다.

후식으로는 시원한 식혜가 나온다. 철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었다는 오색약수로 전주 곱돌의 돌솥에쌀을 안치고 잦과 밥, 대추, 은행, 인삼을 넣어 지어 낸 영양돌솥밥은 맛도 일품, 영양가도 일품.

영양돌솥밥과 더불어 이 집의 자랑거리는 초당두부. 일반두부와는 달리 강원도 밭에서 재배한 흰 콩으로 만들고 동해 바닷물을 쓰기 때문에 맛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또한 반찬 중에 손님들의 입맛을 돋구는 것은 단연 돌미역. 싱싱한 생미역을 구하기 위해 매년 3월말~4월초까지 도해 해녀들을 직접 따라다니면서 채취해 놓고 주문진에 마련한 창고에 넣어 1년 동안조금씩 꺼내 쓴다.

건강에 좋은 신토불이 자연식이라서 나이 드신분들이 특히 좋아하시고 깔끔한 맛 덕택에 젊은 손님들도 많은 편이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90% 이상이 단골손님. TV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박진영, GOD, 김장훈 등등의 단골 연예인도 꽤 된다.

국내 매스컴은 물론 일본 NHK, Non-No 잡지 등에 소개되어 일본 손님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단체 모임을 위한 온돌방이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모임에 적격이다. (예약은 필수)

오랜기간 강원도 전통맛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재료관리와 정성으로 감칠맛 나는 자연식을 정착시켜온 감자바우는 우리의 어머니같은 정겨운 집이다.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여 따로. 청결하다.

◇위 치

압구정 지하철 역 3번출구로 나와서 도보로 10분. 혹은 구현대 아파트 버스 정거장에서 도보로 10분.(자가용 이용이 편리하다.) 성수대교건너 관세청 방향 언주로변에 위치.

◇버 스

일반 222.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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