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조흥은행 임원'젊은피 수혈'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41분


홍석주씨(왼쪽)와 지동현씨
홍석주씨(왼쪽)와 지동현씨
15일 발표된 조흥은행 인사를 보면 한때 정치권의 화두였던 ‘젊은 피 수혈’ ‘40대 기수론’ 등이 저절로 떠올려진다.

6개의 본부장(상무) 자리를 전부 새로운 인물로 바꾸면서 은행권에선 찾아보기 힘든 40대 임원을 한꺼번에 두 명씩이나 발탁한 것. 특히 신임 홍석주(洪錫柱·49) 기획본부장은 2급 부장에 임명된 지 1년 만에 1급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본부장에 임명됐다. 2급 직원의 임원 승진은 연공서열을 중시해온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 있는 일.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와튼스쿨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신임 홍상무는 손익시스템 평가시스템 구축 등에서 실력을 발휘한 대표적인 기획통.

또한 2년간 사외이사로 경영에 관여해온 지동현(池東炫·44)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역시 ‘능력 있는 외부 전문가 영입’을 위해 전격 발탁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밖에 3급인 박찬 차장(45)이 승진 없이 1급 자리인 기획부장에 임명됐으며 이순희 삼풍지점장(2급·여)과 김연옥 과장(4급·여)도 각각 영업지원실장(1급직)과 명일동지점장(3급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조흥은행은 이번 인사 직전에 1∼3급 간부직 30명을 명예퇴직 형태로 내보냈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 승진은 다음과 같다. ▽상무 △李東傑 △朴乃淳 △李東勉 △韓錫圭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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