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금융주 매도반전 … '유동성 테마' 한계에 왔나

  • 입력 2001년 2월 15일 10시 17분


외국인들의 증권금융주 매도는 '유동성 테마'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인가.

2월들어 은행증권주들을 대량 순매수한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국민은행에 대해 7일(매매일 기준)만에 매도우위룰 보이고 있다.

9시 55분현재 크레디리요네증권(1만 8000주)과 J.P모건증권(1만 3000주) 클라인워트벤스증권(1만 3000주)을 통해 매도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5일만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잇다.

삼성증권의 매도창구는 메릴린치증권(3만 1000주)과 크레디리요네증권(7500주).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금융주 매도는 2월시장에서 '유동성테마'가 생각보다 시장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시장흐름을 주도할 연속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의 금융주들 매수가 연속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이것은 유동성테마'의 시장영향력이 제한적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금융주들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속성에서 기인한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주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유동성이 실제 유입될 것을 확신하기보다는 '유동성'이라는 시장 모멘텀을 더욱 중시하는 세력이라는 얘기다.

현정환 SK증권 선임연구원은 "금융주 선호 외국인들은 시장 모멘텀을 중시하기 때문에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수혜주들을 매매했다"며 "차익실현 욕구를 느낄 즈음에 전일 법원에서 대우채 환매제한의 적법성에 문제제기하자 곧바로 매도하는 순발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 연구원은 그러나 시장이 다소 안정되면 이들은 다시 금융주들을 매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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