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아산 서산 쓰레기매립장 마찰

  • 입력 2001년 2월 15일 00시 42분


충남 아산과 서산지역에서 쓰레기 처리장 건설을 둘러싸고 자치단체와 주민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아산시 선장면과 도고면 주민들은 아산시가 최근 간이상수도장과 도고온천지구 도고골프장 등이 밀집돼 있는 선장면 군덕리 일대에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선장면 쓰레기매립장 설치반대 대책위’를 구성하고 14일 아산시청 앞에서 반대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고(高) 지대인 선장면은 주변에 관광지가 밀집돼 있고 삽교호가 위치해 있는 등 쓰레기매립장 입지로는 적절하지 않은 곳”이라며 “주민과 아무런 협의없이 추진되는 쓰레기매립장 조성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주민들도 서산시가 ‘지역개발 집중투자’를 조건으로 추진하는 쓰레기 소각장 조성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찬성하고 나서 주민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운산면이 △용현계곡과 마애삼존불 등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관광지이고 △전국 한우의 종묘를 생산하는 한우개량 사업소가 있으며 △근처의 고풍저수지가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이들은 저지투쟁위를 만들고 주민 반대의견서를 의회에 제출하는 한편 서산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매일 반대의견을 게재하고 있다.

그러나 찬성하는 주민들은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지역개발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다른 곳과 함께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달 중순경 주민의견을 토대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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