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은자/비싼 음식 안시켰다고 핀잔

  • 입력 2001년 2월 12일 18시 31분


며칠 전 오후 서울 종로에 있는 음식점에 갔다. 매운탕을 파는 가게였는데 낮에만 싸게 팔고 저녁에는 두배쯤 비싸게 팔고 있었다. 언니와 함께 매운탕 하나에 밥 두공기를 시켰더니 무조건 매운탕 2인분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종업원은 처음부터 비싼 메뉴를 권했는데 우리가 잠시 망설이는 것을 보더니 요 아래에 분식집 있어요 하면서 매몰차게 메뉴판을 빼앗아갔다. 돈이 없으면 분식집에나 가라는 뜻인가. 너무 기가 차서 일어서 나오는데 종업원들이 서로 눈짓을 하더니 안녕히 가시라고 했는데 비아냥거리는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서울 한복판에 있는 식당의 서비스 수준이란 말인가. 얄팍한 상술에 고객들이 놀아난다는 사실이 매우 불쾌했다.

최은자(nj105@hanmail.ne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