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수온 높아 치어 떼죽음 동해안 연어 줄어

  • 입력 2001년 2월 9일 00시 53분


지난해 동해안에서 연어 회귀량이 급감한 것은 연안 온난화 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8일 국립수산진흥원 양양내수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동해안에 회귀한 연어는 강원지역 5767마리, 경북지역 1348마리 등 총 7115마리로 99년의 32.3%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연어 회귀량이 급감한 것은 연안수온이 상승해 연어 치어가 폐사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양양내수면연구소는 지난달 31일부터 일본 북해도립 수산부화장 관계자를 초청해 한일 합동으로 연어회귀량 감소 원인을 조사했다.

양양내수면연구소 관계자는 “매년 3월 중순경 방류되는 연어치어는 연안에서 한달 이상 성장한 뒤 먼바다로 떠나는 습성이 있다”며 “한달간 연안에서 머물때 적정 수온이 13도 이하여야 하나 지난 97년 이후 연안수온이 최고 4도 가량 높아져 17도 정도로 유지돼 방류 직후 치어가 대량 폐사하는 바람에 회귀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어의 모천 회귀는 방류된 뒤 2∼3년 후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올해와 내년의 연어회귀량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내수면연구소는 “연어 치어 폐사를 막기 위해 사육방법을 개선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양양〓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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