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전강후약"…1.2원 오른 1265.5원 마감

  • 입력 2001년 2월 8일 16시 57분


환율이 개장초의 급등세에서 벗어나 전날보다 불과 1.2원 오른 1265.5원으로 마감됐다.

8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오른 1274.0원에서 출발했다.개장초 환율이 급등했던 것은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1275원선에 거래되고 종장무렵에도 1270~1273원선에서 호가되는 등 환율이 높게 형성됐던 영향이 컸다. 더욱이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크게 올라,116엔대로 진입하면서 환율상승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1272원선에서 옥션의 외자유치물량 1억달러가 시장에 공급된데다 삼성전자 등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공급이 우위에 서자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었다.11시14분경 1267.1원까지 하락했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였지만 김대통령이 연기금주식투자를 2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뉴스로 주가가 오른 것도 환율상승폭을 좁히는데 큰 몫을 했다.

전날보다 3.7원 오른 1268.0원으로 오전장을 마감한 후 오후장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낙폭이 줄었다.4시경에는 전날보다 1.3원 내린 1263.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260원 후반~1270원선에서는 업체들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달러/엔이 기술적으로 저항선을 뚫고 올라감으로써 추가상승여력이 있는 것처럼 보여 달러/원의 추세를 단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1260~1270원의 범위내에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6.30~116.40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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