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수출비중 큰 반도체 장비·재료업체 유망"-한화증권

  • 입력 2001년 2월 8일 08시 50분


한화증권은 8일 올해 반도체 장비/재료업체 가운데 해외수출을 많이 하는 업체의 실적증가가 돋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한화는 올해 4개 반도체 소자업체(삼성, 현대, 아남, 동부)의 설비투자규모를 작년보다 15% 가량 증가한 6조8000억원규모로 예상하고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은 작년과 같은 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도체 재료업체는 반도체 생산량 증가 때문에 장비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소자업체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 가능성이 커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진 연구원은 따라서 "해외수출을 많이 하는 업체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며 환율상승 때문에 재료의 국내조달비중이 높은 업체가 수익성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이 올해 수출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다음과 같다.

△주성엔지니어링: 올해 수출비중은 35%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작년 26%).

△실리콘테크: 대만,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 호전.

△만도체ENG: 중국업체로의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120% 이상의 매출증가 예상.

△피케이엘: 수출비중이 작년 10%에서 올해 25%로 상승할 전망.

△원익: 올해 수출 80억원(비중 14%) 달성할 예상.

한화는 원익과 반도체ENG 등은 올해 실적기준으로 볼 때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며 주성엔지니어링, 실리콘테크, 피케이엘 등은 현재주가가 적정주가를 약간 상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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