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인터넷 중독, "혹시 나도?"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49분


인터넷 사용인구가 늘면서 이른바 ‘인터넷 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은 ‘지나치게 인터넷에 몰두해 사회 가정 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통상 인터넷에 접속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는 불안하거나 궁금해 하는 증상을 나타낸다. 온라인 게임에 몰두해 성적이 떨어진 청소년, 채팅을 통해 원조교제나 불륜에 빠져드는 사람들, 하루가 멀다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 등이 인터넷 중독의 대표적인 예이다.

청년의사인터넷중독치료센터 대표인 정신과 의사 김현수씨(35)는 “고스톱 등 도박을 할 때 나타나는 심신의 불균형과 중독증세가 인터넷 중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지적한다.

도박중독자들이 ‘딱 한판만 더’를 외치듯이 인터넷 중독자들도 ‘1분만 더’를 외치면서 중독의 수렁으로 빠져든다는 얘기다. 미국 피츠버그대 심리학 교수 킴벌리 영은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법’을 만들었다. 8개 항목 중 5개 이상에서 ‘예’를 선택하면 인터넷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1. 항상 인터넷을 생각하는가?

2.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접속하는가?

3. 사용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만 항상 실패하는가?

4. 사용을 중지하려면 불안하고 우울하고 짜증나는 느낌을 받는가?

5. 인터넷 이용 시간을 더 늘려야 만족스러운가?

6. 중요한 인간관계나 직업 교육상의 기회가 인터넷 때문에 위험에 처한 적이 있는가?

7. 내가 인터넷에 빠져있다는 것을 주변사람에게 감추거나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가?

8.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불쾌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 적이 있는가?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