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입성 "때가 무르 익었다"

  • 입력 2001년 1월 30일 18시 52분


올 봄부터 코스닥시장의 물량 압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의외로 지속되자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장외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인터넷 증권정보업체인 팍스넷은 올 상반기중 코스닥시장 직등록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 박창기사장은 “(시장 여건상) 공모가가 회사의 본질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모 대신 직등록 방식을 택해 2월말 주총이후 곧바로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식품전문 계열사인 신세계푸드시스템도 영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이르면 올 3월초부터 코스닥등록을 위한 준비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월중 코스닥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의사를 갖고 있는 업체는 벤처기업 69개사, 일반기업 10개사 등 모두 79개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이맘때 조사했을 당시의 150여개 업체에 비해서는 적지만 실제로 2월중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업체는 89개사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현대증권 장선희 연구원은 “최근 분위기라면 올해 등록업체 수는 99년 160개와 작년 250개의 중간정도 되는 2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비심사 청구업체가 많다고 해서 코스닥시장이 곧바로 물량부담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코스닥 등록까지는 보통 1∼2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장연구원은 “2월중 예비심사 청구 의사를 밝힌 79개 업체들이 코스닥시장에 물량압박을 주는 것은 빨라야 3월부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달에 신규등록이 가능한 기업은 쌈지(가죽제품제조업), 젠네트웍스(시스템통합), 소프트윈(소프트웨어도소매) 등 3, 4개 업체로 파악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안선영연구원은 “등록예정업체들이 코스닥시장 장세에 따라 등록일정을 조정할 것이기 때문에 예비심사 일정만을 갖고 시기별 물량 압박을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선 퇴출요건이 강화되지 않는 한 올해에도 코스닥시장은 지속적으로 물량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2월중 예비심사 청구 추진업체

그루정보통신, 나라엠엔디, 네트컴, 넥스텍, 넷웨이브, 대한매일스마텍, 드림원, 디비엠코리아, 디에스엘시디, 디이시스, 디지아이, 로드테크, 루보, 마스터정밀, 모보아이피씨, 바이오랜드, 비에스이, 사이어스, 서화정보통신, 성진지오텍, 소프트맥스, 시그마컴, 씨큐어테크, 씨트리, 아라리온, 아비브정보통신, 아이씨엠, 아이젠텍, 아이피에스, 야호커뮤니케이션, 에스티아이, 에스피지, 에스피컴텍, 에이스디지텍, 에코솔루션, 엔바이오테크놀로지, 엠케이테크놀로지, 영우통신, 우주정보통신, 우진유압기계, 원옥FA엔지니어링, 위자드소프트, 유너스테크놀러지, 이노티지털, 이레전자산업, 인바이오넷, 인젠, 인컴아이엔씨, 인터스타테크놀러지, 인프론테크놀러지, 제이브이메디, 지오닉스, 지티엔티, 케이아이티, 케이코하이텍, 코바이오텍, 코스모브리지, 코텍, 탑시스템, 테스텍, 테크메이트, 텔리웨어, 토미스정보통신, 파이언소프트, 피씨디렉트, 하이텍, 하이홈, 한국교육미디어, 한국토지신탁, 한국통신데이타, 한국해저통신, 한네트, 한단정보통신, 한빛전자통신, 한텔, 혁성정보시스템, 환경비젼이십일,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KEB테크놀러지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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