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경제 3.8%대의 'V자형 회복' 전망"씨티은행

  • 입력 2001년 1월 30일 12시 55분


한국경제는 'V'형의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4/4분기 -5%의 성장률로 바닥을 다진 한국경제가 하반기로 갈수록 5%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29일 주장했다. 올 1/4분기 2%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한후 2/4분기이후 분기별로 5%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의 V자형 회복을 전망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

무엇보다 미국경제가 올해 V자형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경제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감세정책 등으로 하반기에 들면서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도 이같은 패턴을 답습할 것이라고 씨티은행은 전망한다.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주된 근거로 제시된다. 경제주체들의 극단적인 비관론이 줄어드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견해가 되살아 나고 있다. 점차 소비와 투자를 늘릴 것이란 얘기다.

세 번째로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들 수 있다. 원화절하용인과 콜금리인하 그리고 예산의 조기집행 등 정부의 각종 경기부양책이 하반기에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한국경제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속도가 빨라지는 'V'자형을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올해 전체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4.5%)보다 낮은 3.8%로 하향조정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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