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주부 최대 고민 남편 폭력-외도順

  • 입력 2001년 1월 30일 00시 24분


대구지역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가정폭력과 남편의 외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성인권운동 단체인 대구 여성의 전화(공동대표 김혜순·이두옥)에 따르면 지난 한해 지역주부들을 상대로 가정문제 5418건을 상담한 결과 가정폭력에 대한 호소가 1072건(19.8%)으로 가장 많았고 남편의 외도 문제 902건(16.6%), 이혼과 상속 876건(16.1%) ,부부갈등 (795건·1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가정폭력의 유형은 신체 구타 행위가 86.7%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학대(8.4%), 경제적 학대(3.7%) 등의 순이다.

그러나 가정폭력을 당하는 주부중 93%는 상담원과 심리적 대화를 통해 만족감을 느꼈으며 가해자를 형사처벌하기 위해 고소 고발한 주부는 4명(0.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피해를 상담하는 사례도 588건(11%)으로 가해자는 직장동료나 상사 친인척 선후배 이웃 등이 270건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모르는 사람은 89건에 불과했다.

또 성폭행 가해자에 대해 사법기관에 고소하는 경우는 4%에 불과했고 참고 지내거나 혼자 고민하는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대구여성의 전화는 지난해 10월부터 상담전화(053―475―8082)외에 인터넷 홈페이지(www.dwhotline.or.kr)에 사이버 상담실을 개설, 운영중이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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