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피닉스오픈]캘커베키아 28언더 최소타 우승

  • 입력 2001년 1월 29일 18시 30분


‘72홀 28언더파’.

29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파71·7089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전날 악천후로 중단된 3라운드 8번홀까지 19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지킨 마크 캘케베키아(41·미국·사진)는 이날 3라운드 잔여 홀과 4라운드를 모두 소화하는 28홀 강행군에서 버디 12개와 보기3개로 9타를 더 줄였다.

이로써 캘케베키아는 최종 합계 28언더파 256타를 기록, 미국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을 46년만에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종전 기록은 1955년 텍사스오픈에서 마이크 수책(미국)이 세운 257타.

캘케베키아는 또 나흘 동안 무려 32개의 버디를 낚아 72홀 최다버디기록(종전 31개)도 깨뜨렸다. 98년 존 휴스턴이 하와이언오픈에서 수립한 72홀 최다언더파 기록과는 타이. 2위 로코 미디어트(미국)와는 8타차.

98년 혼다클래식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10승 고지를 밟은 켈케베키아는 “1승을 추가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40줄에 들어서면 우승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89년(21언더파)과 92년(20언더파)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해 각별한 인연을 보였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마크,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캘케베키아의 72홀 최소타를 비롯해 앤드류 매기의 PGA사상 첫 파4홀 홀인원, 우즈의 52연속 무오버파 라운드 마감 등 대기록을 쏟아내며 막을 내렸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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