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내달 3일부터 '들불축제' 열려

  • 입력 2001년 1월 28일 23시 21분


들판 10만평을 한꺼번에 태우는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내달 3일부터 이틀동안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에서 열린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들불축제는 우마(牛馬)의 병해충을 없애고 새풀을 돋아나게 하는 화입(火入)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관광자원화한 것으로 주민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게 된다.

불을 놓는 장소는 고려시대 최영(崔瑩)장군이 원(元)나라 군사를 무찌른 역사를 간직한 ‘새별오름’으로 10만평이 한꺼번에 불에 타면서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이번 축제에서는 불싸움놀이 연날리기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부근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에는 부싯돌불씨 만들기 전통혼례 돼지몰이 말싸움놀이 마예(馬藝)공연 불꽃놀이 등이 이어지며 둘째날에는 듬돌들기 줄넘기 소원기원꿩날리기 영등굿놀이 풍년기원제에 이어 불놓기가 시작된다. 오름이 불에 타는 동안 2001발의 폭죽이 터지면서 하늘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져 하늘과 땅을 온통 불로 수놓는다.

참가자를 위해 제주시 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무료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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