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장례 도우미' 무료 서비스

  • 입력 2001년 1월 28일 18시 44분


“장례식을 도와드립니다.”

인천 부평구가 구민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장례 도우미’ 무료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청 직원과 공공근로 요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장례 도우미는 부평지역 병원 영안실 등을 매일 순회하면서 상을 당한 구민을 찾아 장례와 관련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막 병풍 등 각종 장례 용품을 대여해 부담을 덜어주고 일손이 모자라는 집은 공공근로 아주머니 2명을 보내 음식 장만과 손님 접대까지 거든다. 사망 신고와 매장, 화장 신고 등 장례와 관련된 복잡한 행정 절차도 대신 처리해 준다.

특히 최소 수백만원씩 하는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힘든 기초생활보호대상자나 극빈층의 경우 국비에서 보조하는 20만∼70만원의 장례비를 즉시 지급하거나 시신 안치비와 염값 등을 무료로 해준다.

99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구민들의 호응도 날로 높아져 지난 한해동안 모두 795가구가 이용했다. 도우미 김응서씨(35·부평구청 사회복지과)는 “빈곤층일수록 가족이나 문상객이 적어 우리가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반겨준다”며 “힘든 사람들과 슬픔을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032―509―6311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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