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27일 오후 ‘밍리호에 대한 입항을 특별허가한다’고 통보해 왔다”며 “밍리호는 28일 남포항에 들어가 하역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그러나 밍리호에 대한 입항 거부 및 갑작스러운 입항 허가에 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밍리호에 대북지원용 내의와 분유 등이 상당량 선적돼 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입항을 허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밍리호 입항 허가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다른 배들에 대한 입항 불허 입장을 바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측은 대북진출 업체와 임가공업체들에 중국선적의 부정기운항선인 람세스사의 ‘루지앙호’를 이용해달라 요구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인천∼남포항을 정기운항해 온 한성선박과 선에이스사 소속 배에 대해서는 남포항 입항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