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파월 "미국 대북정책 속도 늦출것"

  • 입력 2001년 1월 27일 18시 36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빌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유지하기는 하되 속도는 늦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과 가진 회담에서 “한미일 3국이 대북 정책에 있어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도 “미국의 대북 접근은 미사일과 재래식 군사력 감축에 대한 우리의 특별한 우려를 북한이 수용하는 것을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란 점을 파월 장관이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파월 장관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에 대해 미국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수용하도록 촉구하면서 재래식 군사력의 감축을 강력히 요구했다는 점에서 클린턴 행정부와 차별성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파월 장관은 대북 정책이 말이 아니라 ‘확실한 실체(raw reality)’를 토대로 추진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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