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경찰 서슬에 조직폭력배 움찔

  • 입력 2001년 1월 27일 06시 39분


충남지방경찰청의 조직폭력배 검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취임 일성으로 “임기내에 절대로 그들의 활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조직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상업(李相業)청장의 취임이후 지금까지 관내에서 구속된 조직폭력배는 모두 21명. 관리대상(22개파 328명) 중 구속된 조직폭력배는 유흥업소 운영권을 노리고 수 차례 업주를 협박해 온 천안‘N파’ 조직원 정모(32)씨 등 2명과 동료 조직원이 연행되자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린 천안 ‘S파’ 조직원 문모(19)군 등 모두 8명. 관리대상으로는 분류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조직으로 인정되는 3개 폭력조직 13명도 구속됐으며 조직폭력배는 아니지만 토착 불량배로 분류되는 57명도 구속됐다.

이에 따라 교도소에 복역중인 폭력배는 이청장 취임시 78명에서 99명으로 늘었으며 나머지 조직원들도 몸을 움츠리고 있다는게 경찰내부의 분석이다.

그러나 공명심에 사로잡인 무리한 수사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지난달 경찰이 유성온천지역 ‘O파’두목으로 지목되는 박모씨(38)에 대해 3년전 혐의내용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제동을 건 것이 대표적인 사례.

경찰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고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국세청 등과 협조해 폭력배 자금원 및 서식환경을 차단하겠다”며 “이와 함께 인권침해 등의 소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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