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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26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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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지수선물 매도공세가 심상치 않다.
3시현재 신규매도 5172계약을 포함해서 모두 5429계약을 순매도중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매도공세로 지수선물 3월물은 5.60포인트(-7.02%) 하락한 상태다.
파생상품 전문가들은 특히 전매도 물량보다 신규매도 물량이 많은 걸 주목한다.
외국인들의 지수선물 대량 매도가 단지 차익실현에 그치지 않고 '지수선물매도->현물매도'출발점이 될까 우려한다. 실제로 현시점에서 지수선물매도가 주식매도의 출발점이 될 개연성이 높다는게 이들의 진단이다.
파생상품 전문기관인 웰스랩의 이병열 이사는 "오늘 외국인들이 대량 순매도에 나선 것은
미국증시에서 그린스펀 FRB의장의 발언으로 1월말 금리인하폭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감이 증폭된 결과다"며 "외국인들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현물에 대한 헤징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지수선물을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미국금리인하->유동성증가->위험자산 선호도 증가->신흥시장 투자비중확대->한국증시 투자라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한순간에 위협받으면서 주식비중축소가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미리 지수선물을 매도한다는 얘기다.
송기주 동원증권 선물옵션대리도 이와 유사한 견해를 피력한다.
올해들어 2조 5000억원이상 순매수한 주식의 일부를 팔기 위해 미리 지수선물을 매도한다는 주장한다. 즉 주식을 한꺼번에 팔 경우 나타나는 시장충격(주가하락)을 상쇄하려고 지수선물을 매도한다는 설명이다.
송 대리는 "오늘밤 미국 나스닥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외국인들이 당분간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분명하다"며 "앞으로 570포인트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추가로 3000억원어치는 더 팔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들이 1093억원을 순매도한 26일 종합주가지수는 35.72포인트(-5.69%) 하락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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