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英런던증권거래소 첫 여성CEO 클래라 퍼스

  • 입력 2001년 1월 25일 18시 37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는 여성 파생금융상품 전문가인 클래라 퍼스(43)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24일 밝혔다. LSE가 228년 역사상 여성 CEO를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

퍼스 신임 사장은 이날 “지금 세계 금융시장은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고 이 같은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LSE를 ‘변화에 발맞추는 회사’로 바꿀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공제조합형 회사이던 LSE는 지난해 주식회사로 바뀌었다.

퍼스 신임 사장은 지난해 9월 독일증권거래소와의 합병에 실패한 뒤 사임한 게빈 케이시 전 CEO의 후임자로 다음달 초 정식 취임한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네덜란드 사람인 그는 프랑스의 크레디리오네 은행과 스위스 UBS 등에서 파생상품 책임자로 일하는 등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돈 크루이크샨크 LSE 회장은 “퍼스 사장이 금융 경험이 풍부한 데다 정보기술(IT)을 잘 알고 있는 유럽 전문가”라며 “급변하는 금융분야에 부응하기 위해 변신을 모색하고 있는 LSE를 이끌기에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금융전문가들은 지난해 잇따라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흔들리고 있는 LSE의 위상을 추스르고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퍼스 사장의 주요 업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AP AFP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