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김도훈-박성배 앞장서라"…히딩크 사단 선봉장 예고

입력 2001-01-22 16:27수정 2009-09-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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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축구 득점왕 김도훈(31)과 FA컵 최우수선수(MVP) 박성배(26).

국내에서 체격과 힘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들이 ‘히딩크 사단’의 공격 선봉장이다.

24일 오후 4시15분(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리는 칼스버그컵축구대회 노르웨이전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르는 거스 히딩크감독.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10여일밖에 안된 상태에서 아직 완벽한 전술을 구사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히딩크감독은 첫 경기인 만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선수로 주전을 구성할 계획을 세웠다.

네덜란드대표팀의 베르캄프, 클루이베르트, 오베르마르스, 코쿠, 세도르프, 스탐 등과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마드리드팀에서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통솔했던 히딩크감독은 선수 선발의 기본원칙으로 체격과 힘, 스피드를 주안점으로 삼는다.

이런 그의 원칙에 따라 울산에서 실시된 1주일간의 합숙훈련에서 히딩크감독의 1차 시험대상에 오른 게 바로 김도훈과 박성배.

1m83, 80㎏의 당당한 체격에 100m 주파속도가 12초F인 김도훈과 1m81,75㎏의 체격에 100m를 12.5에 달리는 박성배는 힘과 득점력을 갖춰 이번 칼스버그컵대회에서 제실력을 발휘할 경우 앞으로 ‘히딩크 사단’의 핵심요원으로 등용될 전망.

프로축구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나란히 공격의 축을 이루고 있는 김도훈과 박성배는 국내리그에서의 활약만큼 국제대회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98프랑스월드컵 때 주전으로 기용됐던 김도훈은 이렇다할 활약을 못했고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도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또한 박성배도 지난해 열린 한일전에서 교체 멤버로 출전할 정도로 그동안 각광을 받지 못했다.

기본 요건을 갖추고 있는 김도훈과 박성배가 이처럼 국제무대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이유는 경험 부족과 자신감 결여. 김도훈은 “국내경기에서는 수비수들과 절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는데 국제경기에서는 교묘하게 밀착마크를 펼치는 수비수에게 차단당하기 일쑤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둘은 히딩크감독으로부터 “너희들 정도면 유럽에서도 충분히 특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만하다”는 격려의 말을 듣고 핌 베르벡코치로부터는 수비수와의 몸싸움 요령을 전수받은 바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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