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102년 역사 선린정보고, '인터넷高'로 새출발

입력 2001-01-21 16:36수정 2009-09-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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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실업교육에 대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올 3월부터 ‘선린인터넷고등학교(선린인고)’로 이름을 바꾸는 선린정보산업고 천광호교장(55·사진)의 첫마디. 쉴틈없이 다음 말이 이어진다.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을 ‘대학’진학에 바치고 대학 4년은 깊이있는 학업의 기간이 아니라 단지 사회진출을 유보할 뿐인 것이 현실이지요. 또 이런 현실에서 제몫을 다하지 못하는 실업고가 천시되고요. 실업고에서 각자가 나아갈 전문 영역을 정하고 취업 이후 평생 학습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합니다.”

선린인고는 올해로 개교 102주년. 97년 선린상고에서 정보산업고로 이름을 바꾼 것이 ‘주판’에서 ‘엑셀’로, ‘타자기’에서 ‘워드프로세서’로 도구만 바뀐 것이었다면 이번 인터넷고로의 전환은 명칭변경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구조조정’을 단행한 셈.

인터넷정보통신과 웹운영과 전자상거래과 멀티미디어디자인과 등 4개 학과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외부 학원 연수 등을 통해 2년간 전 교사가 전문연수를 받았다. 또 교사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우수한 학생들은 일정기간 전문과정을 밟게 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

교육방식도 인터넷학교인 만큼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하는 과정으로 구성한다. 교과서 영어보다는 외국홈페이지를 접속해 배우는 실용영어 등이 그 예.

선린인고의 홈페이지도 교육포털사이트로 만들 계획이다. 기본얼개는 외주를 주었지만 3월이 되면 웹운영 등 모든 것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학생들 스스로 또래의 청소년에게 필요한 정보를 구성하도록 해 중고교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로 만든다는 것. 또 전교생이 각자의 홈페이지를 갖고 동아리별로 자체 강좌를 온라인에 여는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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