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소호강호, 무협지에서 본 현란한 무예대결

  • 입력 2001년 1월 21일 16시 26분


남자라면 슈퍼맨이 되어 하늘을 난다거나, 무협세계의 주인공이 되어 장풍을 날리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소오강호’에서는 무협지에서 본 현란한 무예를 게임으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게임 ‘소오강호’는 무협지 작가로 유명한 김용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롤플레잉 게임. 이 작품은 재미있는 스토리와 독특한 전투시스템, 그리고 3차원 그래픽으로 섬세하게 표현된 무술 그래픽이 특징이다.

‘소오강호’는 주인공 영호충이 여행중 겪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리가 너무 방대하지도 않고 전체적인 난이도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그래픽은 모두 3차원. 특히 전투시에 등장하는 각종 무공은 수준급이다. 배경 디자인도 다양하고 미려한 편. 배경음악은 당연히 중국적인 색채가 강하다.

롤플레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전투시스템은 약간 독특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턴 형식(공격과 방어를 상대와 번갈아가며 하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되지만 실시간전투의 요소도 가미했다. 공격할 때 순서와 타이밍을 잘 맞추면 화려한 연속기술 사용도 가능하다. 그리고 ‘노폭발(怒暴發)’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상대방에게 공격을 받을 때마다 분노가 쌓여 어느 수준에 이르게 되면 평소보다 강한 공격이 가능하다.

군데군데 미흡한 면이 보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많이 세련된 느낌이다. 또 이번엔 한글판이 나와 게임진행도 훨씬 쉬워졌다.

현재 국내에서 제작중인 ‘열혈강호’가 시판되면 좋은 경쟁상대가 될 것 같다. (제작사 인터서브, 국내 유통사 어비스인터랙티브·02―573―3313)

김 명 수(게임아토즈 기획실장·sky@okbari.ne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