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맥도웰 4연속 용병 MVP? NO!"

  • 입력 2001년 1월 20일 16시 43분


현대 걸리버스의 조니 맥도웰(30)은 올시즌 프로농구 용병 최우수선수(MVP) 4년 연속 등극을 노리고 있다. 처음 한국무대를 밟은 97∼98시즌부터 해마다 ‘최고 외국인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맥도웰〓특급 용병’의 등식을 세운 그가 이번 시즌에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으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삼성 썬더스의 아티머스 맥클래리(28)와 SBS 스타즈 데니스 에드워즈(29)가 맥도웰을 밀어내고 용병 MVP를 노리는 강력한 후보들.

맥클래리는 성실한 성격과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삼성의 단독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평균 25.62점(5위), 10.59리바운드(9위), 4.69어시스트(14위), 1.86가로채기(3위)에서 고르게 랭크되며 뭐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으로 이름을 날린 것.

맥클래리는 최근 한국농구연맹(KBL)이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www.kbl.or.kr)에서 실시하고 있는 ‘용병 MVP는 누가 될까’라는 설문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20일 현재 전체 응답자 1만8340명 가운데 35.67%인 6542명의 지지를 받았다. 5487명(29.91%)의 맥도웰이 2위였고 에드워즈(3987명)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득점 머신’ 에드워즈는 특유의 막슛으로 일찌감치 득점왕을 예약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시즌 2차례나 한경기 최다득점기록을 깨뜨렸고 18일 울산 기아전에서는 역대 최단기간인 29경기만에 개인 통산 1000점을 돌파했다.

여기에 맞서는 맥도웰은 올시즌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고 평균 23.17점, 14.38리바운드, 5.50어시스트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단 맥클래리가 한발 앞서 있는 양상이지만 개인 기량과 함께 팀성적이 수상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전례를 볼 때 순위 변동에 따라 맥도웰과 에드워즈가 치고 나올 수 있다.맥클래리, 맥도웰, 에드워즈가 펼치는 용병 MVP 3파전은 정규리그 막판에 또 다른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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