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돌아올까? 말까?"

  • 입력 2001년 1월 19일 19시 11분


데틀래프 슈렘프가 18일(한국시간) 북미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연습장에 나타났다. 슈렘프를 사랑하는 팬들은 ' 그가 은퇴선언을 번복하고 코트에 돌아올 지도 모른다' 는 기대를 하며 흥분했다.

하지만 슈렘프는 "그런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컴백'을 부인했다.

오는 22일 38번째 생일을 맞는 슈렘프는 2000-2001시즌을 대비한 트레이닝캠프 첫날인 지난해 10월 1일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슈렘프는 시애틀 수퍼소닉스에서 포틀랜드로 트레이드 된 99-2000시즌 77경기에 나서 평균 7.7득점, 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내내 고질적인 목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NBA 15번째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슈렘프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현역복귀가 가능하다. 엄밀히 따져 그는 은퇴한 것이 아니기 때문.

포틀랜드구단은 공식적으로 그의 은퇴를 발표한 적이 없고, 슈렘프도 데이브 스턴 총재에게 은퇴의사를 담은 공식편지를 보내지도 않았다.

라커룸엔 슈렘프의 라커가 그대로 남아있고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그는 웨이버(방출대상)로 공시되어 있다.

또 99년 구단과 2000-2001시즌까지 맺은 계약도 아직 유효하다. 한마디로 슈렘프는 아직 포틀랜드소속 현역선수인 것이다.

그러나 슈램프가 컴백 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

슈렘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시즌 남은 42경기를 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슈렘프는 19일 포틀랜드의 홈구장 로즈가든에서 펼쳐질 포틀랜드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를 관람하고 시애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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