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람보슈터' 문경은 20일 삼보전 복귀

  • 입력 2001년 1월 19일 18시 37분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의 ‘람보 슈터’ 문경은(30)이 돌아온다.

오른쪽 무릎을 다쳐 9게임을 쉰 문경은은 20일 수원 삼보전에서 코트에 복귀한다. 문경은에게 갑작스러운 ‘부상의 악령’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12월24일 부천 신세기전. 이날 땀에 젖어 있는 코트를 잘못 밟아 미끄러지면서 인대가 늘어났다.

경기 용인시 수지에서 홀로 물리치료와 마사지 등으로 재활 훈련을 해온 문경은은 18일 부상 후 처음으로 팀훈련에 합류, 전술을 익혔다. 다친 부위의 회복 속도가 워낙 빨랐던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정상 컨디션의 80%를 회복한 문경은은 침체에 빠진 삼성의 외곽포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문경은의 가세로 공격력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처음 20분 정도를 기용한 뒤 점점 출전시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팀내 득점(평균 17.8점) 2위인 문경은이 빠지면서 공격력이 골밑에 집중되는 바람에 상대 수비에 시달렸다. 하지만 프로농구에서 2차례 3점슛왕을 차지한 문경은의 화끈한 장거리포를 앞세워 선두 굳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작정. 훈련이 없던 19일 오전에도 혼자서 체육관에 나와 슛을 던지며 의욕을 보인 문경은은 “쉬는 동안 몸이 근질근질했다”며 “활발한 공격으로 팀의 활력소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