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첨단 기술주 기지개 켜나

입력 2001-01-19 12:07수정 2009-09-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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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지수가 연 이틀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12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2700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첨단 기술주들의 잇따른 실적악화 경고와 발표로 사상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나스닥시장을 지켜봐야 했던 월가는 첨단 기술주 부활의 신화를 또 한번 꿈꾸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 동안 첨단 기술주들의 실적이 오랫동안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막상 뚜껑을 여니 사실과 다른 점에 고무됐으며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 기업들의 실적향상과 연준리(FRB)의 추가금리인하조치에 대한 기대도 첨단기술주 재도약의 희망을 부풀게 하고 있다.

첨단 기술주 약진의 서곡은 지난 11일 나스닥지수가 4개월만에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시작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스닥기업들의 실적악과와 미국 경기둔화라는 두가지 악재가 시장에 거의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희망의 싹이 돋아났다.

그후 조정국면을 보인 나스닥지수는 17일 인텔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시 기지개를 켰다. 인텔의 실적 발표 후 나스닥100선물지수가 폭등하기 시작했고 장 개장 후에도 나스닥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며 반도체업종의 주가를 동반 상승시켰다.

전년도 과대낙폭을 기록한 나스닥시장은 현재수준이 바닥이며 경기회복이 가시화 될 경우 컴퓨터, 네트워크관련 업체의 수익이 상승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로 IBM, 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주니퍼 네트워크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18일에는 IBM이 인텔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컴퓨터업종의 블루칩인 IBM의 4/4분기 주당순익이 월가의 예상치 보다 2센트 증가한 1.48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12%넘게 급등했다. 연 이틀 호재를 만난 나스닥은 반도체 ,컴퓨터, 인터넷, 네트워크등의 관련주 상승을 이끌어냈다.

월가 전문가들도 이틀간 장세를 분석하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도이체 방크의 수석 투자전략가 에드워드 야데니는 올 초부터 "나스닥은 현재가 바닥세"이며 "작년 이맘때 과다매수현상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는 과다매도상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이 주식 매입 적기라고 강조했다.

인디펜던스 투자연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존 포렐리도 "첨단기술주가 현재 과매도 상태며 단기적으로 실적악화를 피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인 펀더멘탈을 봤을 때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말했다.

FBB의 추가금리인하가 첨단기술주의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도 만만치 않다.

퍼스트 알바니의 수석 투자전략가 휴 존슨은 "FRB의 금리인하에 민감한 반도체주와 통신주에 투자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 달 말 연준리의 추가금리인하조치가 첨단기술주의 주가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드워드 야데니도 "이번년도 중순까지 FRB가 연방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며 "금리인하조치가 증시를 회복시켜 하반기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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