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세계1위 쿠에르텐 65위에 역전패

  • 입력 2001년 1월 19일 00시 32분


세계 남자테니스 랭킹 1위인 브라질의 구스타보 쿠에르텐이 올 시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쿠에르텐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65위인 영국의 그렉 루세드스키에게 2―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로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쿠에르텐은 이날 첫 세트를 6―4로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 3세트를 4―6, 3―6으로 내리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쿠에르텐은 4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듀스 접전을 벌인 마지막 세트에서 7―9로 무릎을 꿇었다.

쿠에르텐을 꺾은 루세드스키는 91년 프로에 데뷔한 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97년에는 세계랭킹 4위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팬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호주의 영웅 레이튼 휴위트는 독일의 토미 하스를 3―0(7―5, 7―6, 6―4)으로 완파했고 5번 시드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는 니콜라스 키퍼(독일)에게 3―2(6―2, 3―6, 3―6, 6―3, 6―0)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흑진주’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자매(미국)는 이날 여자단식 2회전에서 메건 셔네시(미국)와 나데야 페트로바(러시아)를 맞아 각각 2―0으로 승리, 나란히 3회전에 합류했다.

또 여자 세계 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도 벨기에의 엘스 칼렌스를 40분만에 단 1게임만을 내준 채 2―0(6―1, 6―0)으로 가볍게 이겼다. 힝기스는 모니카 셀레스(미국)와 짝을 이룬 여자복식 1회전에서도 지난해 챔피언으로 톱시드인 레내 스텁스(호주)―리사 레이먼드(미국)조를 2―0(7―6, 6―3)으로 제압했다.

<김종석기자·멜버른¤¤>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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