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설설기는 제설작업

  • 입력 2001년 1월 16일 00시 03분


광주전남지역에 15일 오전까지 올들어 가장 많은 평균 7㎝안팎의 눈이 내렸으나 행정당국의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광주시는 14일 오전 4시경부터 현장요원 337명과 상황실 46명 등을 동원해 280여개 노선 336㎞에 염화칼슘 4400여포 모래 325t을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영하의 기온속에 폭설이 또 내리자 오후 6시경부터는 사실상 아무런 제설대책을 취하지 못해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장시간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특히 풍암과 문흥지구 등 신흥택지지구로 통하는 도시외곽의 교통요지와 동운동 백운동 고가도로 주변, 유료도로인 제2순환도로 진입로 등에 대한 제설대책이 미흡했다는게 시민들의 지적이다.

회사원 배모씨(38·남구 방림동)는 “설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백화점에 다녀오는 길에 폭설을 만나 차속에서 꼼짝없이 한시간여를 갇혀 보냈다”며 “순발력있는 제설 및 교통통제대책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동원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취약지역에 집중적인 제설작업을 했지만 갑자기 한꺼번에 눈이 많이 내려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전남지역도 이날 오전 지리산 성삼재의 차량운행이 전면통제됐고,화순 너릿재 등 산악지역 도로가 부분적으로 통제됐으나 순발력있는 제설대책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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