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7일만에 폭락 …종합주가 29.11p,코스닥 3.86P 내려

  • 입력 2001년 1월 10일 15시 33분


주가가 새해들어 7일만에 큰폭 하락했다. 장중 급등락을 거듭했던 코스닥시장도 결국 7일만에(거래일 기준)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전날보다 29.11포인트 떨어진 560.81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6억3910만주로 지난해 7월11일의 8억4997만주이후 6개월여만에 최대치다. 이와함께 고객예탁금은 8조1935억원으로 새해들어 무려 1조7000억원이 유입됐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14포인트가 넘는 등락끝에 3.86포인트 내린 63.96으로 끝났다. 활발한 손바뀜으로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6억9700만주를 기록, 거래소를 추월하며 어제의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은 3조86억원에 달했다.

대신증권 투자분석팀 조영찬과장은 △현대전자의 자금악화설 △금통위 콜금리인하 불투명설 △11일 옵션만기일에 따른 부담 △거래량 과열증후 △개인 저가 대형주에 대한 이익실현 등의 요인으로 양시장 크게 내렸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전날보다 3.29포인트 내린채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9시55분께 3.94포인트 오르며 59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지수관련 대형주의 차익매물로 하락폭을 키웠다.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698개 종목이 내렸고 오른종목은 137개에 불과했다. 외국인(1850억원)은 8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기관은 13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197억원을 순매도했다.

금광관련주 현대상사와 영풍산업이 일찌감치 상한가를 쳤고, 동아건설은 상·하한가를 반복한 끝에 결국 265원(13.15%) 내렸다. 삼성전자(-6500원) SK텔레콤(-3500원) 한국통신(-5000원) 한국전력(-1850원)등이 약세로 지수하락폭을 키웠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 매수가 몰린 포항제철은 3700원 오른 채 마감됐다. 자금악화설의 현대전자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

전날보다 1.04포인트 오른채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오전11시23분께 5.23포인트 상승한 73.0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매수세를 유지하던 개인들이 급상승에 대한 경계매물을 내놓으면서 12시48분께 3.34포인트 하락했다.이에따라 1시간 반 동안 지수의 등락폭이 8.57포인트를 상회했다.

연초랠리의 주역인 새롬기술(-1020원) 다음(↓-3350원) 한글과컴퓨터(-460원)등 ‘인터넷 3인방’이 큰 폭 내렸고, 한통프리텔(-2200원) 한통엠닷컴(-790원) LG텔레콤(-400원) 하나로통신(-170원)등 통신주들도 약세로 마쳤다. 마크로젠은 2일연속, 장미디어는 7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국민카드는 1500원(4.44%) 올라 강세로 마감했다.

오전 한때 540여개가 넘던 상승종목이 82개에 그쳤다. 개인(118억원)과 기관(106억원)이 매도로 지수하락폭이 커졌다. 그런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265억원 순매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황창중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사자’ 분위기을 감안하면 주가지수는 조정에 이어 주후반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같은 징후는 고객예탁금등 대기성 자금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화증권 시황분석팀 박시진팀장은 “저가메리트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힘으로 유동성장세가 이어졌으나 상승세 지속에는 한계가 있다”며 “시장이 단기급등의 조정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600선을 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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