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경찰간부 만취운전 뺑소니…사고후 도주혐의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53분


현직 경찰간부가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잇달아 접촉사고를 내 경찰이 입건, 조사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일 혈중알코올농도 0.205%(0.1% 이상이면 면허취소)상태에서 운전중 뒤 차량을 후진하며 들이받고 달아나다 다시 신호를 위반하며 또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경찰청 방범지도과장 옥주부(玉周富·51) 총경에 대해 도로교통법 및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옥총경은 6일 오후 11시50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 앞 언덕길에서 자신의 서울 42나5311 누비라 승용차를 몰던 중 후진하다 뒤에 있던 이모씨(45)의 그랜저XG 승용차의 앞 범퍼를 들이받고 그대로 1.5km를 달아난 혐의다.

그 후 외교안보센터 삼거리까지 주행한 옥총경은 신호를 위반하며 양재로터리방면으로 좌회전하다 직진하던 원모씨(25)의 폰티악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서 옥총경은 “친구 1명과 소주 2병을 나눠 마신 뒤 귀가하던 중 언덕길에서 차가 눈으로 인해 뒤로 밀린 느낌은 받았지만 부딪힌 줄은 몰랐다”며 “고의로 달아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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