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조정때마다 현금확보 전략 필요

  • 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35분


미국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국민은행 주택은행 합병을 필두로한 금융권 구조조정의 가속화로 낙폭이 과대했던 국내증시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은 올들어 1조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펼쳤다. 거래소 시장은 약 17%, 코스닥 시장은 35%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는데 같은 기간 미 증시는 하락 반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외국인은 국내 구조조정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며 선취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내에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어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유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단,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 부양에 나서고 국내 구조조정이 가속화해 준다면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그렇다하더라도 종합지수가 600선에 가까워지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600선으로 접근할 때마다 비중을 조금씩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코스닥 시장 역시 사상 최대치인 4억5000만주의 거래량이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워 보인다.

다만 거래량이 5억주 이상이 유지되면서도 상승 탄력이 강화되고 있으므로 지수 조정시에 목표수익을 짧게 잡으면서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최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들로 관심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부광약품 유화 아세아제지 삼영모방 삼립정공 태평양물산, 코스닥 시장에서는 와이즈콘트롤 동양반도체 타프시스템 대성미생물 등이 눈에 띈다.

<넷인베스트 투자전략가·pk@netgro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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